애플이 26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을 들여 새 사옥(캠퍼스)을 짓는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Raleigh)에 새 캠퍼스를 짓고 3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캠퍼스는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한다.

CNBC는 "새 캠퍼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대와 가까워 우수 인력을 쉽게 유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고,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듀크대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캠퍼스2.

윌리엄스 COO는 이날 성명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서, 애플이 내가 자란 고장에 진출해 새 일자리 기회를 창출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에 짓는 노스캐롤라이나 캠퍼스는 애플의 세번째 캠퍼스다.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자리잡은 메인 캠퍼스 외에도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새 캠퍼스를 짓고 있다. 이 텍사스 캠퍼스는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CNBC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높은 주택 가격·생활비를 피하고, 더 넓은 인재를 유치하려는 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에 애플도 합류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