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반기까지 수요 강세 전망
"국제 시황 반영해 제품 가격 인상"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강판의 ‘미얀마 리스크’와 관련해 "예상 밖으로 전개되어 곤혹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26일 올해 1분기 포스코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문제제기에 대해 포스코가 그동안 미얀마 국민의 삶에 기여한 점을 설명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 사옥 모습.

전 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2000년부터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함께 20년동안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중단없이 추진해왔다"며 "미얀마 정부 재무부 계좌로 수익 배분금을 지급하고 있어 군부와 직접적 연관돼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가운데 20%가 미얀마 전력 공급에 활용되고 있어 미얀마 국민들의 삶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본부장은 또 "포스코강판의 미얀마 컬러강판 공장 역시 1997년부터 운영하며 지붕개량 사업 등 미얀마 국민 삶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며 "미얀마 군부와 연결된 것으로 지목된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의 합작 역시 진출 당시 미얀마 법에 따른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EHL과의 관계가 비판의 대상이 되어 합작 관계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고 했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 가격도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국제 시장 가격도 미국·유럽 시장에서 열연제품 기준 톤당 1500달러를 경신할 정도로 높다"며 "국제 시황을 고려해 수출제품과 국내 제품 모두 인상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또 "국내와 중국 모두 철강제품 재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하반기까지 수요가 클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중단되는 변수가 있지만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은 하반기에 안정되겠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지난 1분기 감소했던 브라질·남아공·호주에서의 철광석 공급은 하반기까지 계속 증가하고,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생산량 감축으로 수요는 소폭 줄 것으로 보인다"며 "철광석 가격은 상반기에 비해 점진적으로 안정되겠지만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투자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앞으로 3년간 포항제철소에 7400억원, 광양제철소 56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