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의 데뷔작 ‘화녀’가 50년만에 재개봉한다. ‘윤여정 배우의 시작과 현재’라는 기획전의 일부다.

데뷔작 ‘화녀'에서 윤여정의 열연 장면.

배급사 다자인소프트는 윤여정의 1971년 작품 ‘화녀’를 5월1일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김기영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연출력과 획기적인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 독특한 미술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당시 TV 탤런트로 활발하게 활약하던 윤여정은 이 영화로 극찬을 불러 모았다. 제1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제4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단숨에 연기파 배우로 등극했다.

이날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누구도 이 영화를 뛰어넘지 못했다’라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배우 윤여정의 그로테스트한 분위기와 광기 어린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