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각본상 수상 불발…여우조연상 가능성은 높아

영화 ‘미나리’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던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앞서 각본상 역시 ‘프라미싱 영 우먼’이 차지하면서 이제 미나리가 수상할 수 있는 상은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이다.

영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클로이 자오 감독.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클로이 자오에게 돌아갔다.

중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자오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여성 감독으로는 '허트 로커' 캐서린 비글로우(2008)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그, '맹크' 데이빗 핀처, '미나리' 정이삭,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펜넬,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시상자로는 지난해 감독상 수상자이기도 한 봉준호 감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 돌비시네마에서 화상으로 시상에 참여했다.

한편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달 가량 늦게 개최됐디.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출연한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