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부족 대응 위해 최대 규모 공장 세울것"
올해 상반기 첫 10나노 D램 생산…EUV도 도입

대만을 대표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난야 테크놀로지가 전 세계적 반도체 부족 사태와 5G용 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달러(한화 11조118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2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우 치아차우 난야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만 북부 도시인 뉴 타이페이에 난야 최대의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7년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첫 생산라인은 2021년 착공해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야의 임베디드 멀티칩패키지 제품.

난야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절대적인 규모로만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의 D램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난야의 작년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 기준 점유율은 2.9%로 삼성(41.3%), SK하이닉스(28.2%), 마이크론(25%) 등 3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난야는 생산 규모뿐만 아니라 미세공정 기술 측면에서도 앞선 세 기업과는 전통적으로 차이를 보여왔다. 선두권 기업들이 10나노대에 진입할 당시에도 구공정에만 머물러 일각에서는 별다른 기술 투자도 없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연명한다는 업계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인 기술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난야는 올해 상반기 회사의 첫 10나노 D램 샘플 제품을 생산하고, 3분기에는 2세대 10나노 D램 파일럿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히기도 했다. 초고가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한 D램 생산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13~2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반도체 수출은 1075억~111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긍정적인 반도체 시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