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박준영 해수부 차관을 지명했다.

박준영 장관 후보자는 1967년 이천에서 태어나 수원 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로 1993년 부터 해수부의 전신 격인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박 신임 차관은 해수부에서 성장한 정통 관료다. 해수부 어업자원국 어업교섭과 과장, 혁신인사기획관, 국토해양부 장관 비서관, 어촌양식정책관, 주 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해수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지난해 8월부터는 차관으로 승진해 해수부의 기관혁신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시야가 넓고 상황판단이 빨라 업무의 핵심을 신속히 파악, 주요현안을 해결하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해수부는 정치인 출신 김영춘 전 장관, 교수 출신 문성혁 장관이 부처를 이끌었다. 현 정부에서 해수부 관료 출신이 부처 수장에 발탁된 것은 박 후보자가 처음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결정된 상황에서 외부보다는 내부의 전문가를 발탁한 인사로 풀이된다"며 "박 신임 장관이 해수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만큼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롯해, 해운대란 등의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