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정권심판이 주요 요인이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회동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느냐"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가 말한 바와 같이 윤 전 총장은 공정의 가치를 높이 들고 있다"고 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그런 그가 30년 전 그때 돈으로 2억1000만원, 그 어마어마한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느냐"며 "그의 손을 잡는 순간 공정도, 정의의 가치도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했다. '전과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을 받았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에서)감표 요인이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무례한 언행 등 조마조마한 일이 많았다. 적지 않은 지지자들이 선거 승리가 행여 그를 당 대표로 추대하는 일로 이어질까봐 두려워 표를 못 찍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관리자나 개혁가가 아니다"라며 "겪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의 일 처리 방식은 대체로 일방적"이라고 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은) 기분에 조금 맞지 않으면 '때려치우고 집에 간다'고 하고, 이를 압박 카드로 쓴다"며 "이번처럼 스스로 책임진 당을 향해 침을 뱉는 일도 그렇다. 조직에 책임의식이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시절 선거를 승리로 이끈 신화도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틀린 말"이라며 "내가 이해하는 한 그때 이해찬·유인태 등 당 핵심을 자른 것은 그가 아닌 친문(친문재인)세력이었다. 그의 역할은 조연이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이번 보궐선거를 놓고도 그의 공을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며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정권심판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