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파나마운하청이 운하통행료 인상을 오는 6월로 연기했다고 15일 밝혔다. 파나마운하청은 지난 2월 ‘파나마운하 예약시스템 요금 인상안’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다.

해운협회는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운하통행료를 올렸다며 반발해왔다. 해운협회는 지난달 23일 주파나마한국대사와 파나마운하청에 공식서한을 보내 통행료 인상을 재고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지난 6일에도 주한파마나대사관을 찾아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파나마운하청은 이에 통행료 인상 시기를 연기하고, "운하 관리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하를 사용하는 해운업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국제해운회의소(ICS),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많은 국제해운단체에서도 통행료 인상 관련 내용을 건의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에는 통행료 인상 등 해운업계의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항들은 사전에 업계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