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실상 2.5단계"...4차 대유행 우려
외부인 통제·중간고사 비대면 평가 등 조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대학가에서도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대학생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411명 발생했다. 매주 평균 1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대학 발생 비율은 58.6%(241명)로 방역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현재 대학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학사운영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 2단계까지는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허용하되, 2.5단계부터는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교마다 일정이 있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변경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 때마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사이에서는 사실상 현재 2.5단계 상황과 다르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학교 방역도 선제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면수업을 줄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대학본부에 학사운영 방안 재검토를 위한 회의체 구성 요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단계만으로 학사운영 방안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대학들도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16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교내 확진자가 10명이 나온 서강대는 비대면으로 전환했던 수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대면수업을 허용했다. 다만 외부인 출입 통제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간고사 기간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학마다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거나 비대면으로 치르는 등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현재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교원 재량으로 중간고사 방식을 결정하기보다 비대면 평가나 과제 제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공계 등 대면 시험이 불가피한 과목들 외에는 학교에서 비대면 평가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