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도 커피보다 차(茶)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음료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과일차나 밀크티 등 다양한 차 제품을 내놓아야 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14일 발간한 '중국 신(新) 차 음료 시장 발전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즉석제조 음료시장에서 차가 54%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원두커피(38%) 제품보다 비중이 16%포인트 높았다.
차 주요 소비층은 20·30대였다. 90년대생(52%)과 80년대생(28%)의 소비 규모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8.1%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녹차(40%), 겨울에는 홍차(45%), 봄·가을에는 사계춘차(28%) 등을 주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6년 이후에는 대형 브랜드 위주로 찻잎, 생과일, 생우유 등 천연 원재료를 활용한 차를 비롯해 과일차, 밀크티, 과일밀크티, 탄산차 등 다양한 차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차에 토핑을 올려 먹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치즈·우유·생크림 혼합 거품, 아이스크림, 크림, 요구르트 등 부드럽고 달콤한 종류를 선호했다.
젊은 층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의 차 음료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44억위안(약 7550억원)에서 지난해 1020억위안(약 17조5000억원)으로 커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문화도 급속히 발달하면서 지난해 차 음료 매출의 4분의1이 배달로 소비됐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은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적 특성이 있고 취향에 맞게 변형한 차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차 음료 시장은 포화된 한국의 커피 시장을 대체할만한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을 노려볼만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