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비재 테크업체인 애플이 이르면 이달 하순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하이엔드 태블릿PC인 `아이패드 프로` 출시가 늦춰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집적회로(IC) 등의 부품 공급 부족 때문이다.

애플의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

미니 LED TV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유닛(BLU)에 소형 LED 칩을 촘촘하게 탑재해 기존 LCD TV에 비해 밝기와 명암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관련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니LED 디스플레이 공급 차질로 인해 이르면 4월 하순 쯤으로 예정됐던 애플의 12.9인치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 출시가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핵심 기업은 대만에 본사를 둔 엔노스타, 제너럴 인터페이스 솔루션 홀딩스, 타이완 서피스 마운팅 테크놀로지 등이다.

한 소식통은 "현재 애플이 미니LED 디스플레를 납품하기로 한 해외 공급업체들이 낮은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납품업체 중 최소한 한 곳은 최근 생산 중단 사태까지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출시가 늦춰지거나 출시 초기에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올해 애플이 출시하는 첫 주요 하드웨어 제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나 온라인 학습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추가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특히 새 디스플레이 외에도 최신 맥 제품에 탑재한 자사 MI칩 또는 이를 기반으로 한 A14X 바이오닉 칩을 통해 더 빠른 프로세서를 구현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앞서 애플이 이르면 이달 중 11인치와 12.9인치 등 두 가지 화면 크기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명암비를 개선하고 더 높은 밝기와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미니LED 스크린은 고가 12.9인치 모델에만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