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내용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0.4% 상승했다.

중국 톈진에 있는 독일 폭스바겐과 중국의 합작사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공장의 조업 모습.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공장들은 늘어나는 세계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3월 PPI는 전월치인 1.7% 상승과 시장 예상 중앙치인 3.5% 상승을 웃돌았고, 지난 2018년 7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월 평균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1%, 구매가격은 2.8% 상승했다.

중국 PPI는 지난 1월 0.3% 상승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국면에 진입했고, 2월에는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철금속 제련가공업이 21.5%, 유색금속 제련가공업이 21.3% 상승했다. 이밖에 화학원료 및 제품 제조업도 11.4% 올랐다.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3월 CPI는 전월 마이너스 0.2%에서 플러스 국면으로 전환했고, 시장 예상 중앙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3월 도시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고, 농촌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열린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CPI 목표를 ‘약 3%’로 제시한 바 있다. 2020년 CPI는 2.5%였다.

전년 동월 대비 식품 가격은 0.7% 하락했고, 비식품가격은 0.7% 상승했다. 식품 중 수산물 가격은 8.1% 상승했지만, 돼지고기 가격은 공급량 회복으로 18.4% 하락했다. 교통통신, 교육문화, 의료보건 가격이 각각 2.7%, 0.4%,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