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홀로 4820억 순매도

8일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85포인트(0.19%) 오른 3143.2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부터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0.19~0.85% 사이에서 오르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2958.12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3140대까지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30억원, 11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82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으로 ‘사자’ 행진에 나섰다. 연기금 등은 오전 중 순매수로 시작했지만 순매도로 돌아서며 이날 총 1477억원을 팔았다.

조선 DB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3122.09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에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수급과 밀접한 흐름을 보이며 313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추가 상승 동력 부재로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밤사이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저금리 기조, 자산매입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상승한 4079.95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다우지수도 0.05% 올랐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0.07% 소폭 내렸다. 이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크게 개선되는 게 보이지만 완화적 정책에 변화를 주려면 더 큰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035720)가 1.11% 올랐다. 카카오 주가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관계사인 두나무와 클레이튼(블록체인 플랫폼)의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068270)은 1.80%, 기아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2.11%, 5.66% 올랐다.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은 수소전기차(FCEV)와 관련한 전용설비 구축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630포인트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이 3500, NH투자증권은 3400을 제시했다. 두 달 넘게 횡보한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하면서 목표치를 올리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하반기에는 펀더멘탈(기초체력) 동력이 살아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80포인트(0.90%) 오른 982.0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421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242억원, 302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