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접종 가속과 공공 지출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7일(현지 시각) 발표한 재정 모니터 보고서에서 백신 접종은 글로벌 백신 생산과 유통 촉진에 투자된 공적 자금에 대해 투입 비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MF 본부 건물.

IMF는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더 빨리 이뤄져 바이러스가 조속히 통제되면 선진국에서 2025년까지 1조달러 이상의 추가 세수가 창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기업이 다시 문을 열고 인력 고용이 빨라지면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9조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에도 세계 공공 부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가속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이 재정 정상화를 시작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약 9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재정 지원에 약 16조달러를 투입했다고 추산했다. 선진국의 평균 재정 적자는 2019년 GDP의 2.9%에서 2020년 11.7%로 4배 증가했고, 신흥 시장 적자는 GDP의 4.7%에서 9.8%로 2배 늘었다. 저소득 국가는 GDP의 3.9%에서 5.5%가 됐다.

IMF는 정책 입안자들이 공공 및 민간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과 재정 지원을 조기에 철회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유행 자금 조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높은 소득이나 재산에 대한 일시적 세금을 고려할 수 있고, 취약가구에 대한 구체적 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