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PD, 홈쇼핑 CEO 출신 TBFC의 조경서 대표
"결국 스토어의 신뢰와 팬덤을 확보해야 성공 가능"

최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발언을 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상승했다. 작년부터 화두가 된 팬덤 이코노미(Fandom Economy)의 대표적인 사례다. 팬덤 이코노미는 팬덤이 주도하여 이끌어가는 경제 형태를 의미한다. 세계적인 가수가 된 BTS의 팬 클럽 ‘아미’가 적극적인 앨범 구매 등의 활동을 통해 BTS를 성장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또 e-커머스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라이브커머스’다. 라이브커머스는 시청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다음 같은 거대 포털 사이트는 물론,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 유니콘 유통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며 커머스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작년 7월에 설립된 TBFC 코퍼레이션(대표 조경서⋅사진)은 팬덤 이코노미와 라이브 커머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상품매출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명인, 즉 소위 '셀럽'의 참여를 통해 스토어의 팬덤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추구한다.

방송사 PD, KT 미디어 사업본부, 베트남 홈쇼핑 CEO 등 콘텐츠와 미디어 , 커머스 분야를 경험한 조대표는, 둘의 성공적인 결합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대표는 "평범한 브랜드를 매력적인 브랜드로, 매력적인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이 셀럽을 활용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라이브커머스의 매력"이라 말했다. 그는 또 "라이브커머스의 매출 확보뿐 아니라 팬덤을 구축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셀러(쇼퍼테이너)"라며 판매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월, 드라마 ‘여신강림’의 라이브커머스에선 원작자이자 메가 인플루언서인 야옹이 작가가 출연하며 29만명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TBFC는 자사 스토어인 ‘셀럽플렉스’에서 연예인, 아나운서, 쇼호스트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방송하고 있다. 마케팅이 전무했던 신제품 립밤을 인플루언서 은솔과 함께 1시간만에 500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모델 유나와는 신생 스니커즈 방송으로 유저 3,000여명 이상을 끌어 모으며 4회 추가 방송을 확정하기도 했다.

TBFC는 셀러를 통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향후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현재 여러 소속사와 업무 제휴 및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휴 회사의 소속 아티스트와 제품 기획 및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협업 역시 추진 중이라고 한다.

TBFC는 팬덤 이코노미 전략으로 소비자가 ‘셀럽플렉스’의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신뢰도를 높인 후,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PB) 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조대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쌓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TBFC가 운영하는 스토어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강력한 팬덤 커뮤니티로 진화하게 만들겠다"고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