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이하 뉴딜펀드)가 증권사에 이어 은행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투자자들 관심이 뉴딜펀드의 투자처로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기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투자 대상 산업은 로봇,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40개 분야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촬영한 뉴딜펀드 관련 간이투자설명서의 모습.

2일 뉴딜펀드를 주관하는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뉴딜펀드가 투자하는 산업은 KDB혁신성장정책금융센터가 마련한 혁신성장 공동 기준으로 선별된 40개 분야다. 디지털 뉴딜(31개)과 그린 뉴딜(17개) 분야에서 로봇, 바이오소재, 스마트팜 등 중복되는 분야 8개를 제외한 것이다.

이번 뉴딜펀드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결실을 일반 국민들과 공유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상품으로, 지난 1일 증권사에 이어 시중은행에서도 줄줄이 완판됐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지난달 29일 뉴딜펀드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배정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뉴딜펀드에 가입한 국민은 사모펀드인 자(子)펀드의 수익증권에 투자하고, 이 펀드들이 국내 뉴딜 관련 상장 및 비상장 기업들을 선별해 분산 투자하는 식이다. 선정된 자펀드 10개의 운용사는 신한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국민 참여형을 포함한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은 뉴딜투자 공동기준을 적용받게 된다"며 "이 기준은 40개 분야의 총 200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고, 관계 부처, 정책금융기관, 산업계, 금융투자업계의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을 보면 구체적으로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항공·우주, 스마트팜, 맞춤형의료 등이 포함됐다. 항공·우주에서는 드론, 위성, 발사체, 스마트팜에서는 양어수경재배, 정밀농업 그리고 맞춤형의료 분야에서는 스마트알약, 첨단의료기기가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영화·방송·음악·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에서는 케이팝을 비롯해 웹툰, 특수효과 등이 그 품목이다. 고부가서비스와 핀테크 분야에서는 각각 에듀테크, 공유경제 플랫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혁신금융서비스, 금융데이터분석 등이 품목으로 꼽혔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차세대동력장치, 친환경발전, 에너지저장 등이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품목으로는 태양전지, 수소에너지, 풍력발전 등이 제시됐고, 차세대동력장치에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자동차, 친환경발전에는 연료전지, 가스터빈 발전플랜트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뉴딜펀드의 경우 정책 자금이 후순위로 함께 출자해 투자자 손실을 방어해준다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펀드 손실이 20% 넘게 나지 않는 이상 투자자는 원금 보장이 가능하고, 수익률이 20%를 넘어가면 투자자와 정책 자금이 40대 60으로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