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뒤늦게 출자 파악하고 라쿠텐에 우려 전달"
중국 텐센트가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樂天)의 6대 주주가 되면서 현지 매체에서는 일본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아사히신문은 라쿠텐이 텐센트 측으로부터 거액을 출자받은 것에 관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안보상의 우려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라쿠텐은 텐센트 자회사가 657억엔(약 6708억원)을 출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텐센트 자회사는 라쿠텐의 지분 3.65%를 보유하게 됐다.
신문에 따르면 라쿠텐이 텐센트의 자회사로부터 약 657억엔을 투자받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라쿠텐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리스크(위험)를 안게 될 우려가 있다"는 뜻을 앞서 전달했다.
텐센트 측이 라쿠텐에 출자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달 12일 공식 발표한 후 알게 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간부는 관련 부서에 대응을 지시했고 이후 일본 정부가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특히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앱인 위챗은 지난해 미국 정부에 의해 악의적 정보수집 등을 이유로 현지에서 사용이 금지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의 한복판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에서 텐센트 자회사의 라쿠텐 출자로 인해 개인 정보나 기술 유출 등 안보상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미국 측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텐센트 측의 출자로 정보 유출이 생길 가능성에 관해 "가정의 이야기에 논평하는 것을 삼가겠다"며 "우려가 없도록 법령에 따라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일 사설에서 텐센트 측의 라쿠텐 출자에 관해 "중국은 국가정보법에 토대를 두고 온갖 조직이나 개인이 정부의 첩보활동에 협력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중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