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피하려 애쓰지 말라"
"요즘 민주당 '오대수' 떠올라… 오대수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의 줄임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7월 전·월세 상한제(3%)가 포함된 '임대차 3법' 국회 통과 직전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 임대료를 9% 인상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1일 정의당은 "거지갑(甲) 국회의원 박주민은 어디 있나"라고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박주민 의원님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세상이 주목하지 않아도 기꺼이 진심을 보였던 변호사 박주민, 국민의 신뢰를 얻었던 거지갑 국회의원 박주민은 이제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정의당 대변인 출신으로 올해 27세이다.
강 대표는 "사회정의를 외치던 그 멋있고 존경스럽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못난 모습으로 줄줄이 무너지고 있나"며 "전월세 5% 상한제를 골자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당사자가, 법 통과를 앞두고서는 자신이 소유한 집의 월세를 대폭 올렸다. 누구라도 배신감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더 이상 면피하려고 애쓰지 말아달라"며 "앞에서는 사회정의를 외쳤지만 막상 자신의 말을 삶에서 실천하지 못했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 '오대수'가 떠오른다"며 "'오대수'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의 줄임말"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또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로 탄생한 정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대여당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있는 건 민주당 자신"이라며 "국민들은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변화를 위해 촛불을 들었다. 국민들이 촛불로 무너뜨렸던 세력을 다시 되살리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민주당 스스로임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20대 총선 때 서울 은평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회 회의실에서 잠을 자는 등의 모습이 화제가 돼 '거지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