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서 공개 접종 후 국민에 당부
"진통해열제 준비해서 이상반응 지켜볼 것"
"혈전 이슈, 아직 접종 중단 사안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한 뒤 "접종 순서가 오면 꼭 맞아주시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전 예진을 위해 의료진에게 "고혈압 약을 먹고 있고 다른 건(기저질환은) 없다.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알렸다. 곧이어 접종을 마친 후 "하나도 안 아프다"는 소감을 남겼다.
정 청장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먼저 제가 맞게 돼서 송구하다는 마음이 든다"며 "하지만 제가 접종을 해서 국민들께서 조금 더 안심하실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별로 아프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발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진통해열제를 준비해서 이상반응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접종) 순서가 되면 백신을 꼭 맞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접종 후에는 안전하게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시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진통해열제도 준비해주셔서 이상반응에 대비하시라"고 말했다.
AZ 백신이 희귀한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우려에 대해 정청장은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 조사를 강화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이슈는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며 "아직은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흥덕구 보건소에서 접종받은 정 청장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직원 10명은 우선 접종 대상자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