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에 이어 ‘EV6’까지 현대차그룹이 출시할 전용 전기차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국내 사전예약 첫 날 2만1016대를 기록했다.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올해 판매 목표(1만3000대)를 훌쩍 넘은 것이다.

기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영업점을 통해 EV6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첫날 예약대수가 2만101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사전계약을 실시한 K8가 기록한 첫날 사전계약 대수 기록(1만8015대)을 넘은 것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쓴 기아 SUV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8941대)도 뛰어넘었다. 앞서 현대차가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 날 2만3760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전기차 EV6.

EV6 모델 별로 보면 ▲스탠다드 10.3% ▲롱 레인지 64.5% ▲GT라인 20.6% ▲GT 4.6%로 주행거리가 비교적 긴 롱 레인지와 GT라인이 전체 대수의 85%를 차지했다. EV6 롱 레인지 모델은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최대 450km 이상(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EV6는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고성능 GT 모델이다.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는 "과거 니로를 통해 전기차 기술력을 증명한 기아가 E-GMP라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EV6를 출시했다"고 보도했고, 또다른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듀얼모터 방식의 EV6 GT는 584마력으로 3.5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한다"며 "이는 그동안 기아 차량 중 가장 빠를 뿐 아니라 포르쉐 타이칸 4S보다 더 강력하고 빠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EV6의 사전예약 첫날부터 수많은 고객들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기차의 특색을 살린 한층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 최첨단 전기차 특화사양 등으로 EV6는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