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30일 샤오미의 스마트 전기차 산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小米)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공개 서한을 통해 스마트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100% 출자 자회사를 만든다. 신설될 자회사에 우선 15억2000만달러를 투자한 뒤 100억달러까지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레이쥔 CEO는 이날 생중계된 행사에 참석해 "전기차가 자신의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사업부를 직접 이끌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샤오미가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나 창청자동차는 샤오미와 전기차 생산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또 샤오미는 이날 독자적으로 개발한 핸드폰용 '이미지 처리 칩셋'(ISP)을 공개했다. '서지 C1'으로 알려진 이 ISP는 핸드폰의 고화질 이미지와 비디오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소재로 샤오미가 지난 2년간 1억4천만위안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