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을 20%로 최종 확정했다.

농협금융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도 보통주 주당 배당액을 1227원으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른 배당성향은 20%로, 전년(28.1%)보다 8.1%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지주

앞서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며 금융지주와 은행들에게 배당성향 20%를 권고한 바 있다.

일반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돌아가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에 배당금이 들어가고, 농협중앙회는 이를 다시 전국 농협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배당한다. 농협금융은 금융위에 이같은 특수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예외 적용을 받지 못했다.

농협금융 자회사 중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의 배당성향이 83.1%로 가장 높았다. 다만 1년 전(92%)보단 8.9%p 하락한 수준이다. 이 외에는 NH농협은행이 53.2%, NH투자증권이 36.5%, NH농협캐피탈이 29.1%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와 함유근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이사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