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56·사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기재부 제2차관에 30일 임명됐다. 안 신임 차관은 예산 분야 보직을 두루 거친 예산 전문가로 꼽힌다. 기재부 2차관은 예산당국 최고위 당국자로서, 정부의 예산편성 작업을 대표하는 직위다. 호남 출신이 2차관에 임명된 것은 12년 만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호승 정책실장 발탁에 따라 공석이 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내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상조 정책실장 교체 하루 만에 경제 분야 후속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안도걸 신임 기재부 2차관은 전남 화순 출생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예산라인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에 호남 출신이 임명된 것은 16년 만이다. 통상 예산실은 보수 정권 집권 시기에는 TK, PK 등 영남권이나 지역 안배에 따라 충청권이 득세해왔지만, 노무현 정부에서는 호남 출신인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전남 강진 출신 배국환 차관이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안도걸 차관은 12년만에 호남 출신 예산차관인 셈이다.

안 차관은 옛 기획예산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복지예산과장,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거치며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로 이력을 밟아 왔고, 지난해 예산실장에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도 역임했다.

안 차관은 경제, 복지 등 다방면에 걸친 예산·재정 전문가로 원만한 성품으로 타 부처와의 협의도 원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유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