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예상보다 중국 대상 수요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이 개선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5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고 수익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질적·양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440억원, 매출액은 10%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452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통채널은 부진하지만 역성장의 폭이 축소되고 있고 온라인과 면세가 각각 35%, 9%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적자 채널인 아리따움 직영점은 대부분 정리됐고, 고마진 채널인 온라인과 면세의 기여가 확대되면서 믹스도 개선될 전망이다.

해외 매출액은 6% 증가한 3976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실적 개선이 해외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중국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500억원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설화수 중심으로 모멘텀이 유효하고, 이니스프리도 소폭이나마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팬데믹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과 함께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럭셔리 스킨케어 중심의 변화한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지속적인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고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 업종 내 가장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