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보상 외에 단독주택 용지 받았다"
오세훈 "거짓말 하면서 몰아가…삼인성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첫 TV 토론을 했다. 박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몰아붙였고, 오 후보는 "삼인성호(三人成虎, 거짓된 말도 여러 번 되풀이하면 참인 것처럼 여겨진다)가 있다"면서 반박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MBC '백분토론'에서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관련해서 (오 후보 처갓집이) 36억5000만원의 보상을 받았다"며 "추가로 받은 게 있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는 "없다, 장인·장모가 추가로 받은 게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답변서를 받았는데, 단독주택용지 특별공급을 추가로 받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기억에 없다"며 "(장인·장모의 일을) 어떻게 정확히 알겠느냐"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때 왔다는 주장을 했다. 오 후보는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이 "증인이 세 명"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삼인성호라더니"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 측이 제기한 내곡동 땅 의혹) 본질은 어디 가고 측량을 하는데 갔냐고 초점을 옮겨간다"고 했다. 그는 "초점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었고, LH 직원처럼 보상받으려고 땅을 산 게 아니다"라며 "보상을 더 받으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또 이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밑에서 부시장 등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 초기에 제 잘못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뒤졌는데, 10년간 아무 말 않다가 측량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며 "논점을 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