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시민 대한 무력 사용 비난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국 합참의장이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주민들이 행진하는 쿠테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 운행도 하지 않는 '침묵 시위' 다음 날인 25일부터 다시 거리로 나왔다.

합동참모본부에 미국 합참이 27일(현지 시각) 공표한 공동성명에서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시민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시민에게 잃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미국 합참이 주도한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캐나다, 그리스 등 12개국이 참여했다.

미얀마에서는 전날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어린이 수 명을 포함해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한 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