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치를 2배로 늘리고 연준이 배당 제한 해제를 발표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3.40포인트(1.39%) 오른 3만3072.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5.02포인트(1.66%) 상승한 3974.5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05포인트(1.24%) 오른 1만3138.72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S&P500 지수는 약 1.6% 상승했다. 나스닥은 0.6%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까지 국민에게 백신 2억 도스를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1억 도스를 접종보다 2배 상향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안에 1억 도스의 백신을 미국인에게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취임 58일 만인 지난주에 이를 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 시점은 4월 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30일 이후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일시적인 제한 조치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여름부터 은행에 적용했던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는 1.65%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81%, 씨티그룹도 2%대 올랐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67%까지 상승했다.
랜드 머천트 뱅크의 네마 람크헬라완브하나 전략가는 "시장의 분위기는 불안에서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백신 접종 목표 상향 조정과 연준의 배당 제한 해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장중 한때 6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장 막판 상승하며 3.4% 하락한 618.71달러에 마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가 최대 기업이 될 가능성이 0%보다 높다(>0%)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수개월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썼다.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 글은 몇 시간 만에 삭제됐다.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달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인 0.8% 감소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 소득도 7.1% 줄었다.
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1달러(4.1%) 상승한 60.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