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운영하는 조선호텔이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 16층에서 운영 중인 대규모 중식당 '호경전 인 뱅커스클럽'의 문을 닫는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이 매장을 5월 31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 부진 등의 이유로 영업장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경전은 1993년 조선호텔이 연 중식당이다. 호텔신라의 팔선, 더플라자호텔의 도원과 함께 '3대 호텔 중식당'으로 통했다. 이후 조선호텔은 2008년 중식당 이름을 '홍연'으로 바꾸고 재단장 했다. 이후 호경전은 중식당 외식 브랜드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은행회관과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 등 3곳에서 영업중이다.
'호경전 인 뱅커스클럽'은 소연회장 4개와 개별룸 6개를 보유한 150석 규모의 대형 식당이다. 주로 금융인들이 오·만찬 회동이나 단체 연회 장소로 많이 찾는다. 단체 모임에 특화된 이 매장은 코로나 이후 방문객이 급감했다.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호텔 내부에선 호경전 인 뱅커스클럽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전환 배치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웨스틴조선 부산이나 그랜드조선 제주 등 지방 호텔로 배치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호경전 인 뱅커스클럽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고용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지방에 문을 연 호텔이 많은 상황 등을 감안하면 지방 발령 등의 전환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