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유가족과 최원일 함장 등 생존 장병께 감사"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
"평화를 지킬 압도적인 힘 갖추기 위해 중단 없이 노력"
미사일 발사한 北에 "대화에 어려움 주는 일, 바람직 않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장엄한 애국의 역사를 새긴 서해수호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하여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며 "해군은 어제(25일)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한 국방력과 안보로 나라와 국민의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이 당연한 사실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갖추기 위해 중단 없이 노력했다"고 했다.
국산 경항공모함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33년 무렵 모습을 드러낼 3만t급 경항공모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될 것"이라며 "강력한 핵심 해군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함경남도 함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날로, 2016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1~5회 기념식은 대전현충원에서 열렸으나, 올해 기념식은 해군 2함대에서 진행됐다. 해군 2함대는 서해 해상작전을 총괄하는 곳으로, 이곳에는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참수리 357정, 천안함 선체 등이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시작 전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방문해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8명을 참배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헌화·분향했고, 천안함 선체도 순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천안함 피격 사건 10주기였던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2018~2019년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올해는 2년 연속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