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석모(48)씨와 당초 친모로 알려졌던 아이의 언니 김모(22)씨가 모두 외도로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이 26일 제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석 씨의 딸 김 씨와 김 씨의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혈액형은 두 사람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산 기록은 남아 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비슷한 시기 석 씨가 낳은 숨진 여아는 김 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이다. 김씨가 외도로 혼외자를 낳은 사실을 들킬 수 있게 되자, 석씨와 김씨가 공모해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지난달 10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아이는 김씨가 지난해 8월 초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가진 둘째를 출산하기 위해 빌라에 혼자 남겨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아이와 함께 살았던 김씨를 긴급 체포해, 같은 달 12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 달 후인 지난 10일에는 김씨의 모친이자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를 체포했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로 판명 났기 때문이다.
석씨는 네 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도 아이를 출산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석씨가 휴대전화 등으로 '셀프 출산', '출산 준비' 등의 단어를 검색하고, 2018년 1∼3월 출산 시점에 평소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던 점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사라진 아이의 행방과 함께 석씨 주변인들을 상대로 숨진 아이의 친부를 찾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