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전문업체 국제종합기계가 소형 트랙터 생산라인을 늘렸다. 북미 지역 수출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디딤돌 삼아 국제종합기계는 오는 2024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제종합기계 공개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성장세만큼 몸값도 오를 전망이다.
25일 충북 옥천군 국제종합기계 공장. 이날 국제종합기계는 트랙터 생산라인 증설 기념 행사를 열었다. 기존 1개 라인에서 50대의 트랙터를 제작할 수 있었는데, 2개 라인에서 9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연간 트랙터 생산량도 1만2000대에서 2만대로 늘었다.
진영균 국제종합기계 공동대표는 "최근 10년동안 트랙터 내수 물량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수출 물량도 연평균 50% 증가했다"며 "임직원들이 품질과 성능 개발을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3712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는데 최근 2달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4년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종합기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약 29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동력이 됐다. 국제종합기계의 지난해 수출 규모는 약 12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소형 농기계 수요가 늘어났는데, 이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미국 배드보이(BAD BOY)사와 체결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공급 신규 계약에 따라 트랙터 4000대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국제종합기계는 앞으로 3년간 배드보이사 물량만 약 2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의 실적이 뛰면서 기업 가치도 오를 전망이다. 앞서 동양물산기업과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6년 580억원에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했다. 국제종합기계 지분을 100%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케이에이엠홀딩스에 동양물산기업이 160억원, 두 운용사가 42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이었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유암코·키스톤PE는 최근 펀드 만기(5년)가 다가오자 케이에이엠홀딩스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안에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실사와 본입찰까지 다음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양물산기업은 두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다른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하면 국제종합기계의 몸값이 더 뛸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물산기업이 남은 국제종합기계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원매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매각금액도 오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