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무소속 박덕흠 560억원, 3위 與 박정 453억원
4위는 무소속 윤상현 350억원, 5위 野 백종헌 286억원

무소속 전봉민(초선·부산 수영구) 의원이 올해 914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21대 국회 최고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0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 중 전 의원의 재산이 914억208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 의원이 신고한 재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가증권(858억7314만원)으로 본인 명의의 비상장주식인 ㈜이진주택 10000주, ㈜동수토건 58300주였다. 이어 채권 4억62500만원, 예금 36억9386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은 토지(5억3865만원)과 건물(7억3400만원)을 합해 12억7265만원을 신고했다.

(왼쪽부터) 무소속 전봉민, 무소속 박덕흠,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전 의원은 본인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이 회장인 이진종합건설이 도급공사와 일감을 몰아주며 재산을 130배가량 불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작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전 의원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직권남용죄,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2위는 무소속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 의원이 559억8855만원, 3위는 민주당 박정(재선·경기 파주을) 의원이 453억1149만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이 신고한 재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건물(391억6161만원)로 지역구인 파주에 단독주택(4억), 서울 마포구 상암동 빌딩(336억7465만원) 등이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연립주택(10억8800만원)은 장남에게 증여했다. 이어 예금(57억4257만원)과 증권(141억2392만원), 채권(20억6700만원)등도 신고했다.

이어 무소속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 의원이 350억893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국민의힘 백종헌(초선·부산 금정구) 의원 286억289만원으로 집계됐다. 백 의원은 신고한 총재산 가운데 약 절반이 건물로 부산 금정구의 오피스텔, 아파트 등 128억817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 외 부산 금정구와 경남 양산시 등에 토지 재산 46억3880만원 등이 있다.

이 밖에 국민의힘 김은혜(초선·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 216억151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6위, 무소속 이상직(재선·부산 연제) 의원이 177억5730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의 재산 가운데 자녀들이 갖고 있는 이스타홀딩스 주식이 168억508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재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 약 28억원 등 32억4800만원 등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한무경(초선·비례대표) 의원 129억2347만원, 국민의힘 이주환(초선·부산 연제구) 119억1605만원, 국민의힘 강기윤(경남 창원성산) 의원 115억2962만원 순이었다. 강기윤 의원은 자신이 소유한 창원시 토지에 있는 감나무의 수치를 부풀려 수천만원이 넘는 보상금을 편취했다는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재산 하위 의원 1~5위까지는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이 마이너스(-) 10억2855만원, 강선우(서울 강서갑) -4억1765만원,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3억7227만원,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3875만원, 이규민(경시 안성) 7188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