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쓴 역사상 첫번째 트윗의 소유권을 인정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가 경매를 통해 290만달러(약 32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잭 도시 트위터 CEO.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쓴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첫 트윗은 이날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인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에게 290만달러에 낙찰됐다.

결제 통화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으로, 에스타비 CEO는 1639.58이더를 지불했다. 판매시점 기준 이더리움 시세로 미화 290만달러정도의 가치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작성한 역사상 첫 트윗.

NFT는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해 소유권을 부여한다.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와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타임스탬프가 합쳐져 세상에 하나뿐인 자산이 만들어지는 것. 복제가 가능해 원본이 의미가 없었던 디지털 자산에 고유성을 부여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리스티의 NFT경매를 통해 디지털 아트 ‘에브리데이즈:첫 5000일’을 NFT작품 중 역대 최고가인 6930만달러(약785억원)에 판매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은 NFT에 대해 "나는 이를 예술사의 다음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디지털 아트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도시 CEO는 지난 6일 2006년 3월 22일 자신이 작성한 세계 첫 트윗을 NFT형식으로 경매에 붙인다고 밝혔다. 도시 CEO는 이를 트윗 장터인 ‘밸류어블스’에 경매로 올렸다.

도시 CEO는 판매 수익을 모두 아프리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수익의 95%는 도시 CEO가, 나머지 5%는 경매를 진행한 밸류어블스가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