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2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오스틴 라인 가동 정상화가 기대되고, 오스틴 라인 가동중단에 따른 적자와 반도체 초기 라인 관련 비용증가에도 1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가전 영업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9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 영업이익(8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가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5%,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특히 2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B2C(PC, TV, 모바일)와 B2B(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OEM)의 최종 수요강세와 재고축적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은 48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규모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28조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