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易綱) 중국인민은행장이 당분간은 금융긴축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22일 재화망 등에 따르면, 이강 행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발전 서밋 2021년 원탁토론’에서 중국 금융중책에 관해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거시 레버리지 비율, 즉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광의 통화공급량(M2) 신장률이 10% 정도로 명목 경제성장률과 일치하고 있다. 중국 금융정책은 통상적인 범주에서 금리를 억제할 풍부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장.

이강 행장은 이날 금융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주요 부문에 집중한 경제성장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그린본드(환경채) 투자를 늘리고 고탄소 자산에 대해선 상한을 설정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 전체회의 때 공개한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며 그간 유보했던 부채 감축(디레버리징) 기조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국무원이 정부, 기업, 가계 중 정부 부문의 부채 감축 중요성을 따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