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CBDC)’는 현금과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다음주 예정된 국제결제은행(BIS) 컨퍼런스를 위해 녹화 제작한 비디오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연준을 포함한 7곳의 중앙은행들과 BIS는 최근 공동으로 보고서를 내고 CBDC의 실행가능성을 평가했다"며 이를 통해 CBDC 발행의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밝힌 원칙은 "CBDC가 유연하고 혁신적인 지불시스템 속에서 현금, 그리고 다른 종류의 돈과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어 "중앙은행들이 공공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CBDC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살펴봤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현재 국경간 지불 방식의 한계점을 해결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주 월요일인 2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BIS 주최 디지털 통화 관련 컨퍼런스에서 마지막 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