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 매출 27%↓ 영업적자 69%↑
네이버, 커머스 수익 1兆 첫 돌파…전년比 38%↑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뛰어든 롯데...이커머스 성장동력 절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전환된 가운데, 롯데와 네이버의 엇갈린 이커머스 성적표가 공개됐다.
롯데쇼핑(023530)이 16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이커머스 부문에서 137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흩어져 있던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 이커머스 부문을 통합하기 전인 2019년보다 27% 줄어든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적자는 948억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매출은 줄고, 적자는 늘어나는 전형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 커머스 영업수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보다 38% 신장한 것이다. 커머스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8%에서 2020년 20%로 약 2%포인트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 성장으로 네이버페이 등 디지털 금융 수익도 늘었다. 같은기간 네이버의 핀테크 영업수익은 6775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롯데, 롯데온 장기 부진에 이커머스 수장까지 경질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과 매출은 대부분 신장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롯데는 전체 거래액이 7% 가량 신장하는데 그쳤고, 순매출과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롯데온의 부진에 롯데그룹은 지난달 인적쇄신에 나섰다.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장을 경질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온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온은 출시 전만 해도 각 부문별로 따로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서비스 개시 후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유통업계에선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에 롯데가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커머스 사업의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거래액 규모가 20조원 수준으로, 네이버·쿠팡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이커머스 사업 몸집을 불릴 수 있고, 이커머스 운영 전문 인력도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복덩이 '쇼핑'…'左CJ·右신세계' 날개까지
네이버엔 쇼핑 사업이 효자가 됐다. 커머스 사업의 매출이 늘고, 쇼핑 서비스 이용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핀테크 수입도 함께 늘었다.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회원 가입이 늘어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200만명을 돌파, 2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CJ그룹과 지분을 교환한 데 이어 최근 신세계그룹과도 25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을 확정지으면서 올해 커머스 부문 덩치를 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네이버는 신세계와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 전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