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가 지난해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약 142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왼쪽부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17일 이마트(139480)신세계(004170)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20억3400만원과 상여 13억3400만원 등 총 33억68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연봉(35억6200만원)과 비교해 5.45%가 줄었다.

이마트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14조2138억원과 영업이익 2950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급여 17억9400만원, 상여 11억6600만원 등 총 29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작년 연봉(31억1400만원)보다 4.95% 감소했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12억6100만원, 이마트에서 26억9300만원 등 총 39억54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같은 액수를 수령했다. 각각 신세계 연봉은 작년(11억4700만원)보다 9.94% 늘었고, 이마트 연봉은 전년(29억3400만원)보다 8.21% 줄었다.

신세계그룹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직위, 위임업무의 성격 및 수행 결과,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해 연봉을 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