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가운데, 추세적 가격 급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베이징의 주민들이 15일 오전 황사로 뒤덮인 거리를 걷고 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70대 도시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둔화 추세에서 처음으로 반등했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0.36%로 2개월째 반등 중이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1선 도시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8% 올라 4개월째 반등 흐름이다. 2, 3선 도시 상승폭은 각각 4.1%, 4.0%로 1선 도시보다 낮았다.

황수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추세는 기저효과가 뚜렷한 상반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1~2월 주택 거래량도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하며 지난 12월의 2.6% 증가에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부 규제로 추세적인 가격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각 은행에서는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해 경영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 사태를 엄격하게 조사하고 있고, 대출 금리도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