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중국 젊은이들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실업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지난 2월 중국 청년층(16~24세)실업률이 13.1%를 기록해 전체 구직자 평균 실업률 5.5%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작년 1분기와 동일한 수치다. 코로나 발병 1년이 지난 지금, 중국 내 코로나 환자 수는 급감했지만 청년들의 구직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중국 도시지역의 신규 일자리는 2018년 1361만개, 2019년 1352만개였으나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1186만개에 그쳤다.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의 브루스 팽 거시경제전략 책임자는 "노동시장에 높은 실업률이 계속해서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추가 채용을 중단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1년이 지난 올해도 중국 구직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중국 구직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학 졸업생은 91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84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학 졸업생에 일반 구직자까지 더하면 올해 중국 도시지역 구직시장에 들어오는 구직자는 15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올해 초 도시 지역에서 창출하겠다고 한 일자리가 1100만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구직난은 올해도 심각할 수 밖에 없다.
이 가운데 실시되는 '퇴직연령 연장' 정책은 부정적 전망을 더한다. 작년 중국 양회는 고령화에 대비해 2035년까지 점진적으로 퇴직연령을 연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현행 정년은 남성이 60세, 여성은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직종이 각각 55세, 50세로 규정돼 있다. 최근 노인 인구가 3억명을 넘으며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자, 해결책으로 정년 연장이 제시된 것이다. 정년연장 정책이 시행될 경우 퇴직이 늦어져 청년층 일자리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