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에 조카인 박철완(43)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이 상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10일 박 상무 측이 제기한 '주당 1만1000원의 배당 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상무 측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만1000원 및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1100원을 안건으로 제시했다가 이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만1000원 및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1050원을 배당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소수주주권으로서의 주주제안권의 취지를 함께 고려할 때, 최초 주주제안 안건과 수정 주주제안 안건 사이에 동일성이 유지되고 있고 수정 주주제안 안건은 최초 주주제안 안건을 일부 보완한 것에 그친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수정 주주제안 안건의 상정 및 관련 주주총회 소집통지 공고를 구하는 신청은 이유 있다"고 판결했다.
삼촌인 박찬구(73) 금호석화 회장 측은 주당 4200원의 배당 안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는데, 법원이 박 상무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금호석화 주주총회에서 '4200원 대 1만1000원'의 표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박 회장의 조카인 박 상무 측은 10.12%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박 회장 측 지분율은 14.87%다. 박 상무 측은 배당 확대안을 통해 일반 주주의 지지를 얻으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상무 측은 ""경쟁사 대비 우월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의 주주가치는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해 제시하는 주주제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