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주량 156만CGT…시장점유율 56%
발주량 전년 대비 83%↑…선가 소폭 상승
한국의 조선사들이 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건조계약을 잇달아 따내면서 8개월 연속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92척)의 56%인 156만CGT(43척)를 수주하며 1위자리를 지켰다. 같은기간 2위 중국은 112만CGT(43척), 3위 일본은 6만CGT(2척)를 수주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를 지난 1월 8%포인트에서 2월 16%포인트로 벌렸다.
한국은 지난달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아프라막스(A-Max)급 5척 등 중대형 유조선 12척을 모두 수주했다. 1만2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17척 중 1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따냈다. 대형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조선 '빅3'의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46척, 37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치 149억달러의 24.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19척,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려 올해 수주 목표치 78억달러의 31%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6척, 6억달러(약 6800억원)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치 77억달러 대비 달성률은 7.8%다.
조선시황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과 2월의 누계 발주량은 482만CGT로 지난해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같은기간 1263% 증가한 150만CGT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발주가 없었던 14만㎥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올해 들어 2척 발주됐다. 다만 2019년 1~2월 발주량 535만CGT에는 못 미쳤다.
선가는 소폭 올랐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8포인트를 기록했다.
1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8800만 달러 → 8950만 달러, 수프라막스(S-max) 유조선 5750만 달러 → 5900만 달러, A-max 유조선 4750만 달러, → 4800만 달러, 컨테이너선(13,000~14,000TEU) 1억400만 달러 → 1억500만 달러, LNG선(174,000㎥) 1억8650만 달러 → 1억 8750만 달러 등이었다.
지난달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월보다 78만CGT(1%) 증가한 7106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70만CGT(36%)에 이어 한국 2247만CGT(32%), 일본 797만CGT(11%) 순이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 수주잔량이 일본 446만CGT, 중국 256만CGT씩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60만CG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