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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야생동물보호공원에서 차에서 내린 20대 남성이 사자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8일(현지 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야생동물 추적 전문가인 말리봉궤 음필라(27)가 지난 7일 어린 수컷 사자 두 마리에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음필라가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사자 두 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남아공 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마라켈레 국립공원에서 발생했다. 사파리에선 맹수의 공격을 피하려면 절대 차에서 내리면 안 된다. 그러나 음팔라는 치타의 흔적을 추적하던 중 차를 멈추고 20m가량 도보 수색을 하다 풀숲에 숨어있던 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혼자 있었다.

근처를 지나던 한 운전자가 이 상황을 목격해 공원 직원에 연락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사자들을 사살했다. 당시 이 운전자는 "두 사자가 사람을 먹잇감처럼 다루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경비대원은 사자를 사살한 이유에 대해 "사람을 한번 공격했던 사자는 사람을 또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