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 가격 강세,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9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 전환이 그 주요 요인인데,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518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예상치를 19%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TV와 IT 패널은 전제품군에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환율도 기존 예상치인 1100원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 한 해 영업이익은 기존 1조6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8% 상향 조정됐다. 북미 고객사 판매 호조 역시 회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상승으로 2분기부터 추가 단가 인하는 제한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주식들의 주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동사는 가치주에 속할 정도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을 받고 있다"며 "이 가운데 실적은 당초 기대치에 비해 개선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은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