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8일 송파구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 통과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이날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측에 정밀안전진단 용역 시행 결과 ‘조건부 재건축'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53.37점으로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 진단은 A~C등급의 경우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을 뜻한다.

지난 1988년 준공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5540가구 규모로 잠실 5단지와 함께 강남권 재건축의 잠룡으로 불린다. 지난 2019년에도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으나, 당시에는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을 받았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은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을 진행해 지난해 7월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재신청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앞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또는 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하는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받는다.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올재모 측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법안이 국회 논의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2차 안전진단 일정도 서두를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