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월 캐나다 토론토 한 번화가에서 한 시민이 미나시안의 트럭 돌진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살면서 한 번도 연애를 못해봤다는 이유로 트럭을 몰고 군중을 향해 돌진한 20대 캐나다 남성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과 한국계 3명도 포함돼 있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ABC 방송,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지난 2018년 4월 토론토에서 이같은 사고를 낸 알렉 미나시안(28)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미나시안은 평소 여러 여성 혐오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하며 스스로를 ‘인셀’(incel)이라고 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셀이란 ‘비자발적 독신자’(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다.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을 뜻한다.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자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인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여성들이 자신과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나시안의 변호인은 "그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심신상실자에 해당해 형사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미나시안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미나시안의 행위는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이성적인 뇌에 기반한 자유의지 발동’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외신들은 그의 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종신형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최소 25년 동안은 가석방이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