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활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수진의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배우 서신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지난 4일 (여자)아이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같은날 서신애는 자신의 SNS에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왼쪽)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배우 서신애.

그는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 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며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돼 버렸다"고 적었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서신애 글 속 ‘그대’ ‘당신’이 수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진의 학교폭력 일화가 폭로되면서 수진이 같은 중학교 출신 서신애를 괴롭히고 막말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 폭로자인 A씨는 같은 중학교 출신인 수진이 서신애에게 "XXX아. 야 이 X꾸X꾸야. 애미애비 없어서 어떡하냐"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진 활동 중단 발표 이후 서신애가 SNS에 남긴 심경글.

과거 서신애가 과거 기자간담회에서 학폭 피해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 사실까지 회자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신애는 지난 2012년 KBS 드라마 ‘SOS’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 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내게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고 했다.

수진의 소속사 측은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유선 상으로 다툼을 한 것은 맞으나 그 이외의 게시글 작성자들이 주장하는 폭력 등에 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진의 학폭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수진도 팬 커뮤니티에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며 "이분께도 이 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