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총장직을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부당"
노웅래 "'피해자 코스프레' 정치쇼"
최강욱 "유체이탈 정치검사의 퇴장"

더불어민주당은 4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하는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추진에 반대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무능하고 검찰총장" "무책임한 정치 선언" "정치쇼"라며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며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에 대한 행태는 개혁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검찰총장"이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그런 검찰총장으로서의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은 정치인 그 자체의 모습"이라며 "국민 위에 있는 정치 검찰의 본연의 모습을 보인 행태"라고 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회가 논의 중인 사안을 이유로 검찰총장직까지 던진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검찰 조직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활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자신의 사퇴로 중수청 논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아전인수격 논리"라며 "오히려 정반대다. 검찰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근거를 강화해줄 뿐"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 표명을 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김종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직을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이 중수청 추진 등 검찰개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물음엔 "검찰총장이 누구냐, 사퇴하느냐가 입법 과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며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 헌법 규정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직무정지도 거부하면서 소송까지 불사할 때는 언제고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하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이슈를 집중시켜 보궐선거를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검찰의 이익만을 위해 검찰개혁을 방해하다가 사퇴마저 정치적 쇼로 기획해 '정치검찰의 끝판왕'으로 남았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검찰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치 행위를 일삼던 공무원의 사직. 유체이탈로 일관한 정치검사의 퇴장. 무모한 야심의 정치인 출현"이라며 "설마 제가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되지도 않은 '판검사 출마제한법' 때문에 오늘을 택한 건 아니겠지요?"라고 했다.

최 대표가 작년 말 발의한 법안은 검사가 퇴직 후 1년 동안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 검찰청법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올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 총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