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자회사서 하던 시공인력 육성 기능 본사로 이전
"2027년까지 매출 10조 목표…시공인력 2~3배로 늘려야"
현대리바트, 네이버 등으로 판로 확대 검토…고객 접점 늘린다
국내 가구업계 1,2위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높은 이익을 거둔 두 회사는 단기 특수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흐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자체 시공인력 육성, 판매채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한샘은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공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교육 서비스업 △학원 운영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샘은 그동안 인테리어 시공·물류 전문 자회사인 한샘서비스원에서 시공인력을 직접 교육해 왔다. 내부 시공인력은 약 4000명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회사에서 시공인력을 키우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최근 본사로 기능을 옮기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샘 관계자는 "2027년까지 목표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시공인력이 현재의 2~3배는 되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인테리어 상담 인력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이자 2위 업체인 현대리바트는 이달 29일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 소매중개업과 △기타예술학원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한다.
현대리바트는 현재 자사몰(리바트몰)에서 주로 제품을 판매 중인데, 앞으로 네이버 등 다른 온라인 채널로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가구를 만들어보는 공방 클래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리바트의 관계자는 "아직 검토중인 사안이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샘 매출액은 22% 증가한 2조673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93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출액이 12% 증가한 1조3896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 됐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에 길어진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소비를 늘린 영향이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의(衣)→식(食)→주(住)로 이동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3만달러)을 고려하면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후 주택이 증가하지만 재건축 규제, 집값 상승으로 큰 평수나 신축으로의 이동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거 환경 개선 욕구에 따른 집 꾸미기 수요가 늘고 거주 가구의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