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행한 역사,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은 매우 중요한 이웃"
위안부·강제징용 문제에 "피해자 중심주의 해결책 모색"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간 과거사에 대해 "일본과 우리 사이에는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다"며 "우리는 그 역사를 잊지 못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되었다"며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